식물사랑

게발선인장 - 꽃말, 물주기, 번식 방법

지정수 2023. 1. 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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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모님 댁에 갔다가 거실 한 쪽에  화려하게 핀 화분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다른 식물들은 꽃이 지고 동면하는 이 추운 시기에 이렇게나 많은 꽃이 활짝 피었다니 연신 놀라며 감탄하니 엄마는 돌아오는 날 줄기 몇 마디를 뚝 따서 종이에 둘둘 말아 가방에 싸주시며 한번 키워보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나의 첫 화분이 되었다.

내가 키울 수 있을까 미덥지 않은 마음이 더 컸지만, 그냥 흙에  심기만 하라는 엄마 말씀에  나뒹구는 화분에 그야말로 쑥 박아놓았다고 하면 될 것이다.

무심하게 화분에 심어놓고 생각날 때 물 한 번씩 주던 화분이 다음해 크리스마스 즈음 정말 꽃을피웠다.

처음 꽃피우기라 많지는 않았지만,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그때부터는 정말 소중히 키우기 시작했다.

꽃망울이 맺힌 걸 처음 발견한 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입가에 웃음이 지어진다.

사진을 찍고 엄마에게 전송하고 혼자 난리를 쳤었다.

지금까지도 겨울만 되면 나에게 소소한 기쁨을 가져다주는 나의 화분이 되었다.

이처럼 게발선인장은 초보도 쉽게 키울 수 있는 화분이라 이제는 내가 주변 분들에게 많이 권하고 분양도 해주고 있다.

분양간 나의 게발선인장이 꽃을 피웠다는 소식은 나의 기쁨이 되었다.

이제는 더욱 풍성한 게발선인장꽃을 보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이다.

꽃말

꽃말은 불타는 사랑이다. 

선인장목 선인장과의 다년생식물로 크리스마스선인장이라고도 한다.

크리스마스쯤이 되면 꽃망울이 맺히거나 꽃을 피워서  크리스마스트리가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더 잘 키우기 위해 알아보다가 게발선인장을 크리스마스 선인장이라고도 불린다는 정보를 보고 혼자 또 한번 감탄했었다. 게다가 꽃말이 불타는 사랑이라니 꽃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꽃말이다.

게발선인장,가재발 선인장 등 비슷한 종류가 좀 있는데 요즘은 이 두 가지를 교배하여 개량한 품종이 많아져서 보통은 게발선인장이라고 통일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가 키우는 게발선인장은 진분홍색인데 오렌지색, 볽은색, 흰색, 분홍색 등 여러 가지 색이 있다고 하니 다른색 꽃을 피우는 게발선인장도 키워보고싶다. 

게발을 닮아 게발선인장인 이 식물은 포름알데히드와 전자파 제거에 도움을 주고 밤에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공기정화식물에 속한다.

물주기

아열대 습한 삼림에 분포하는 다년생 선인장이라 다른 선인장보다는 물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것은 과습에 위험이 있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이나 여름에는 한 달에 두 번, 9월 이후에는 조금 건조하게 유지하면 꽃눈 형성에 좋다.

잎끝이 말라 보일때나 겉흙이 말라 있을 때 물을 충분히 주면 되는데 중요한 것은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어 과습이 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과습은 가장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물을 너무 자주 주지 않는 것이 좋고 잎과 꽃에는 물이 닿지 않도록 주는 것이 좋다.

번식 방법

꺾꽂이를 통해 번식시키는데 마디를 살짝 비틀어 꺾어 흙에 심으면 뿌리가 내린다. 꺾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마디 끝에 생장점이 다치지 않도록 살짝 떼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 꺾은 마디를 하루 정도 건조시킨 후 흙에 옮겨 심으면 뿌리내리기 좋다.

실내 재배 시에는 반양지나 반음지가 좋고 적정 온도는 17~22도가 적당하며 5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냉해 피해가 있을 수 있어서 겨울에는  실내로 들여와 키우면 개화 시기를 조금 앞당길 수 있다. 개화 시기는 11월에서 1월 사이이다.

분갈이 시기는  물을 주어도 힘이 없어 보인다거나 화분 밑구멍으로 뿌리가 보일 때, 화분 속이 뿌리로 가득 차 있을 때 갈아주면 좋다.

게발선인장은 일반적인 다육 식물과는 다르게 흙을 많이 가리지 않는 편이라 평소 사용하던 관엽식물에 쓰던 흙을 사용해도 좋지만 배수가 좋은 흙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배수가 좋게 하려면 마사토나 난석으로 배수층을 만든 뒤에 배양토로 채우면 배수가 잘된다.

참고로 한 달에 한번 충분히 말린 커피 찌꺼기와 흙을 섞어서 화분에 뿌려주면 칼륨과 질소 공급에 좋아 잘 크고 꽃을 잘 피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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