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의 학명은 Phalaenopsis spp.이며 꽃말은 '행복이 날아온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같은 애정의 표시가 담겨 있습니다. 난초과로 관리가 쉽지 않은 식물입니다. 난초과는 거의 대부분 관리가 어려워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신경 써서 관리해 주면 정말 아름다운 식물입니다. 이번에는 호접란의 생육환경, 물 주기, 주의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생육환경
생육 온도는 21~25도이며 최저온도는 13도 이상이고 습도는 60~70%입니다. 인도, 남중국,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 나무 등에 붙어사는 반 음지성 착생식물입니다. 낮에 광합성과 탄소동화작용을 동시에 하는 일반식물과는 달리, 낮에는 빛을 받아 광합성만 하고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탄소동화작용을 하기 때문에 실내 식물로 아주 좋습니다. 물과 습도를 좋아하며 반양지나 반음지에서 키워야 하는데 다른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직사광선을 직접 맞으면 잎이 타들어가면서 시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호접란은 난초류 중에서도 가장 직사광선에 약한 종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잎이 까맣게 또는 하얗게 타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너무 오랫동안 노출되게 되면 고사하게 됩니다. 즉 호접란은 햇빛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창문 근처에 두고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꽃이 피고 난 후에는 약간 신선한 온도를 유지해 주면 꽃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개화기는 2~3개월이지만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봄과 가을, 1년에 두 번 피울 수 있어서 꽃이 피는 시기가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봄과 가을,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일 때가 바로 호접란의 개화 시기인데 이런 밤기온이 4주 정도 지속되면 꽃눈이 형성되어 꽃대가 올라오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낮과 밤의 온도가 일정한 곳에서는 꽃눈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꽃이 화려하고 커서 인테리어로도 좋고 개업 축하꽃으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나사가 정한 공기정화식물 49위이며 오염된 독성과 휘발성이 있는 크실렌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 주기
호접란 관리에서 물 주기는 아주 중요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식재에 따라서 7~10일에 한 번 충분히 주어야 하고 겨울에는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한 달에 한두 번 가장 따뜻한 낮시간 때에 주면 됩니다. 물을 줄 때 충진재에 손가락을 대어 말라 있을 때에 줄을 주면 되는데 호접란은 저면관수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뿌려줄 때 수태가 너무 건조할 경우 물이 흡수가 되지 않고 흘러 내려가 골고루 수분공급이 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돗물을 용기에 받아놓고 30분 정도 지난 후 염소성분이 증발되고 나면 화분을 20분 정도 담가놓으면 충분히 충진재가 물을 빨아들입니다. 만약 위에서 뿌려 준다면 물을 주고 난 후 잎과 줄기가 만나는 오목한 부분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건조한 실내에서 키울 때는 가끔 분무기로 주변에 공중분무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잦은 관수는 뿌리가 썩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표면을 잘 관찰하여 관수해 주어야 합니다.
분갈이
분갈이는 2~3년에 한 번씩 해주면 되는데 봄이 지난 후 5~6월 사이가 적당합니다. 호접란을 아파트나 실내의 환경에서 키울 때는 물관리와 통풍관리가 쉽도록 바크와 황토볼로 혼합 식재하여 분갈이를 해주면 좋은데 황토볼은 화분의 크기에 따라 M사이즈 또는 L 사이즈가 적당합니다. 상하거나 약해진 뿌리는 조심스럽게 제거하며 분갈이를 해주면 됩니다. 분갈이 후 물은 너무 차가운 물보다 실온과 비슷한 물이 좋기 때문에 미리 받아 두었다가 주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잘할 수 있습니다.
주의점
호접란은 주변이 너무 건조하면 수분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기공을 닫고 호흡을 멈출 수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어도 기공이 닫혀 호흡을 하지 않아 꽃망울이 떨어지거나 꽃이 시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변의 공중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신경 써 주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위에서도 다루었듯이 주변에 분무기를 이용하여 물을 뿌려주거나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호접란은 숙성된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에 노출되면 1주일 내에 꽃이 시들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과일 등은 호접란 옆에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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