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야자(parlour palm) - 생육환경, 물 주기, 수경재배, 주의점

테이블야자는 제가 한번 키워보고 싶은 식물 중에 하나인데 곧 이사를 계획하고 있어 들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담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도 이사를 가게 되면 가장 먼저 새로 들일 친구로 테이블 야자가 될 것 같습니다. 키우는 과정은 나중에 꼭 포스팅해 보기로 다짐하고 오늘을 먼저 테이블 야자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키운다고 해서 테이블 야자라고 하는데 집 안의 야자, 생각만 해도 싱그럽습니다. 테이블 야자는 건강하게 잘만 키운다면 꽃도 피는데 좁쌀같이 생긴 노란 알갱이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양입니다. 언젠가 건물 로비에 있던 크고 싱싱한 테이블 야자에 다닥다닥 핀 꽃을  본 적이 있는데 생육온도만 맞으면 연중 꽃을 피울 수도 있다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생육환경

주로 서식하는데 원산지는 멕시코, 과테말라입니다. 열대 우림에서 사는 관엽식물로 플로리다 같은 미국 아열대 남부 지역에서는 정원에서 많이 기르는데 보통 2~3m까지도 자라지만 실내 관상용으로 키우는 경우 20~30cm 정도로 자랄 수 있습니다. 공기 중에 수분을 방출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벤젠, 폼알데히드등의 화학물질을 제거하는데 좋아 공기정화식물로 적절합니다.

다른 식물에 비해 햇빛과 습도의 영양을 덜 받기 때문에 원예초보자도 키우기 쉽습니다.

실내조명만으로도 잘 자라서 실내에서 기르기에 적당한데 반양지나 반음지에 잘 자랍니다. 직사광선은 피해야 하는데 강한 햇빛을 쐬었을 때 잎의 가장자리가 타는 듯이 마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적정온도는 18~24도이고 습도는 40~70%가 적당합니다. 겨울에도 10도 이상을 유지해 주어야 월동할 수 있습니다. 원산지가 아열대지방인만큼 냉해에 주의한다면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생육이 느린 편이고 재배가 쉽고 병충해에도 강합니다. 또한 환경적응도 빨라서 실내 공기정화식물로 제격입니다.

하지만 생육이 느린 만큼 성장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지루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집 안에서 사시사철 푸르름을 느끼게 해 줍니다. 

물 주기

여느 실내 반려식물과 비슷합니다. 평균적인 물 주기는 일주일에 1~2번 정도이지만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면 되는데 겉흙으로부터 1cm 아래 정도까지 흙이 마르면, 화분 배수 구멍으로 물이 빠져나올 때까지 물을 듬뿍 주면 됩니다. 또는 3~4시간 정도 저면관수(화분을 물에 담가 아래로 흡수되도록 하는 방법)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봄부터 여름 사이에는 물을 자주 주어야 하고,  장마철이나 겨울에는 평소보다 물을 적게 주는데 흙 표면이 마른 채로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물이 부족하여 잎이 갈라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화분 흙의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수경재배

테이블 야자는 수경재배로도 키울 수 있는데 겨울철 가습효과로도 좋고 실패가 거의 없습니다.

뿌리에 묻어있는 흙을 살살 털어내고 흐르는 물에 뿌리를 흔들어  씻어낸 후 적당한 크기의 병에 담아주면 됩니다. 다반 물은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교체해 주어야 뿌리가 곰팡이 없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습니다.

 

테이블 야자 키울 때 주의할 점

테이블 야자는 성장이 느린 식물이기 때문에 가지 치를 너무 많이 할 경우 성장이 멈춰버릴 수 있습니다. 자란 지 오래되어 수명을 다한 곁잎을 쳐주는 정도로만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라는 환경이 너무 따뜻하고 건조할 경우 응애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응애(Spider Mites)는 거미처럼 생긴 아주 작은 해충인데, 작아서 우리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뜨겁고 건조한 날씨를 좋아해서 여름에 자주 생기는 벌레입니다. 잎의 뒷면을 기어 다니면서 즙을 빨아먹는데, 흰 가루나 얇은 거미줄이 잎이나 그 주변에 보인다면, 응애일 확률이 높습니다.

응애는 다른 식물로 번질 수 있어 따로 격리해 두어야 하는데 잎을 한 장 한 장 닦아주거나 흐르는 물로 씻어 준 후 해충약을 뿌려주면 퇴치 가능합니다. 저는 해충의 피해를 입었다 싶을 때는 천연 추출물이나 목초액 등을 혼합해 나온 천연 식물 보호제를 구입해서 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