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사랑

다육식물 - 형태, 종류, 키우는 법

지정수 2023. 2. 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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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식물

다육식물은 건조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잎이나 줄기 속에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는 식물을 말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다육식물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오늘을 다육식물의 형태, 종류, 키우는 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형태

영어로는 'Succulent'라고 하며 '즙'을 뜻하는 라틴어 Sucus에서 따왔는데 다육식물은 형태학적인 분류입니다. 건조한 기후에서 물을 저장하는 것은 계통을 따지지 않고 식물 계 전체에서 발견되는 흔한 진화형상입니다.  주변환경에 맞추어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한 다육식물은 물을 내부에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잎이 두껍고 통통합니다. 수분을 보호하거나 절약하기 위해 여러 가지 특징들이 있는데 잎이 아예 없거나, 퇴화되어 작아지고 또는 가시화되거나 구의 형태, 뿌리가 원형을 이루는 것도 있습니다. 또 건조한 환경에서 기공에서 빠져나가는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서 기공 수가 적고 식물 표면 근처의 공기 이동을 감소시켜 수분 손실을 줄이고 그늘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잎과 줄기 표면에 왁스성분을 만들기도 하며, 이슬을 식물 표면에 흡수시키기 위해서 잔털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뿌리는 땅 표면 근처에 존재하여 비나 이슬에도 수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온도가 높아도 수분이 가득 차 있는 상태로 유지가 가능한데 수분을 풍부하게 보유하기 위해 점액성 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류

다육식물의 종류는 백합과, 석류풀과, 선인장과, 돌나물과, 국화과, 대극과, 협죽도과, 용설란과, 시계꽃과, 쇠비름과, 꿀풀과, 박주가리과, 닭의장풀과, 박과, 포도과, 후추과, 마과, 바오밥과 등 45과에 포함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거나 시판되는 다육식물은 10과 54 속으로 돌나물과 가 전체의 25%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선인장과, 석류풀과가 각각 23%를 차지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육식물은 헤리왓슨, 러우 철화, 마가렛, 펀퀸, 비취후리데(피치브라이드), 라울, 티피, 포에버, 로라비, 금호, 육종마리아, 간츠, 에스피, 프레이야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줄기가 굵은 다육식물은 대체로 뿌리도 굵은 편이며 생명력이 강해서 키우기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춘맹, 비취후리데, 헤리왓슨, 라울, 파우더블루, 티피, 먼로 등이 있습니다. 또 잎이 통통하고 두꺼운 다육식물은 대체로 여름에도 강하고 오래 키워도 예쁘게 자란다고 합니다.

키우는 법

다육은 건조하고 서늘한 기후가 잘 맞으면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랍니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키우기 쉽다는 말을 많이 듣는 식물인데 사실 선인장을 제외한 다육은 신경을 써서 정성껏 키워야 하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햇빛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베란다라면 키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키우고 싶다면 식물등을 켜 주어야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습니다. 최소 하루 6시간의 햇빛을 봐야 하는데 선인장의 경우는 비교적 적은 햇빛으로도 살 수 있습니다. 다육이 키우기에 빛이 중요한 만큼 겨울을 잘 지내는 것도 중요한데 생각보다 추위에 약하지는 않습니다. 종류에 따라 월동 온도가 조금씩 다르지만 야외에서 다육이를 키웠다면 실내로 들여야 하는 시기를 잘 체크해야 합니다. 다육식물은 일교차가 큰 가을 즈음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지만 최저 기온이 2도 정도로 예보된다면 실내로 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영하의 기온에서 서리를 맞는다면 회복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따뜻한 실내로 들여와 빛은 약한데 기온은 너무 따뜻한 환경에서 키운다면 키만 커져서 웃자라고 목대는 얇아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너무 따뜻한 방보다는 10도 이하의 빛이 잘 드는 베란다가 적당합니다. 즉  바람이 불지 않는 실내에서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기온이라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습니다. 겨울에 햇빛이 잘 들지 않는 환경이라면 LED식물등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은 봄, 가을에는 흙이 마르면 화분 바닥으로 물이 나올 정도로 흠뻑 주고 여름과 겨울에는 건조한 듯하게 키워야 합니다. 여름에는 저녁 이후 더위가 좀 가라앉으면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물 주는 횟수를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로 적게 주고 따뜻한 날 낮에 물을 주면 좋습니다. 다습한 환경에 약하기 때문에 과습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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