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여름 아이가 학교에서 아이비를 화분에 옮겨심기 체험을 하고 집으로 가져왔는데 올 겨울 그만 잎이 살짝 붉은빛이 도는 갈색으로 변하고 말았다. 겨울이라 그러려니 하고 조금 무심했었나 보다. 요즘 다시 아이비에 대해 알아보고 잘 관찰하며 지내고 있다. 잘 키우면 정말 싱그러운 식물인데 올여름은 그 싱그러움을 볼 수 있을까 싶다. 역시 화분은 아무리 키우기 쉬운 식물일지라도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비
서양송악 이라고도 불리는 아이비는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두릅나무과의 상록 덩굴식물이다. 유럽과 북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하는데 한국에는 관엽식물로 도입되었다. 길이가 30m까지 자라는 상록상 덩굴식물로 기근이 나와서 다른 물체에 붙어 자란다. 잎의 무늬가 다양하고 종류도 많다. 공기정화식물로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트리크로로에틸렌 제거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신축 건물이나 새 아파트 입주 시 실내에 걸거나 화분으로 놓아두면 좋다. 아이비는 그리스인들이 중독을 치료한다고 믿었다고 한다. 아이비의 잎은 신경통, 류머티즘, 좌골통, 심한 기침을 완화시키는 습포에 사용된다. 열을 떨어뜨리고 벌레를 쫓고 셀룰라이트를 감소시킨다. 또 잎은 아메바, 균류, 연체동물을 죽이는 효과가 있다.
생육환경
생육 적정온도는 16~20도 습도는 40~70%이며 관리하기 쉬운 식물에 속한다. 양지나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지만 확실히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무럭무럭 잘 자란다. 햇볕이 부족한 경우 풍성하지 못하게 길이가 웃자랄 염려가 있기 때문에 베란다나 정원에 내어 놓으면 더 풍성하게 잘 자란다. 또 빛이 적을 경우 잎의 색이 옅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빛이 너무 강할 경우에는 잎이 타들어가는 일소현상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해가 너무 뜨거운 한여름에는 정오쯤에는 반그늘로 옮겨 주는 것이 일소현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적당한 해가 잘 비춰주어야, 잎의 색이 본연의 건강한 푸른색을 띠고 더 잘 자란다. 모든 식물이 그러하듯 급격한 환경변화는 식물을 힘들게 하기 때문에 서서히 변화시키는 것이 좋다.
물 주기
아이비 키우기에 실패하는 경우는 대부분 과습의 원인이 많은데 나도 아이비가 물을 좋아한다는 말도 들어보았고 물을 싫어한다는 말도 들어보았다. 이런 부분이 아이비가 키우기 쉽기도 하지만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이것은 아이비의 잎은 공중분무를 좋아하고 뿌리 부분은 과습에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일 듯하다. 아이비는 뿌리 부분을 건조하게 유지해 주어야 하고 잎은 자주 분무를 해 주는 벗어야 한다. 거의 대부분의 식물 키우기에서 중요한 것은 화분의 배수와 통풍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과습과 통풍은 중요한 부분이다. 물은 겉흙을 만져보아 말라있으면 충분히 준다. 이때 배수가 잘 되어야 한다. 또는 잎이 살짝 쳐져있거나 화분이 가벼워졌을 때 준다. 물을 주는 시간은 보통 아침이나 저녁이 좋다고 한다. 계절에 따라 물 주기를 조절해야 하는데 여름, 특히 장마철에는 물 주기를 줄이고 특히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아이비가 과습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건조한 겨울에는 물 주기는 줄이지만 분무를 자주 해 주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항상 화분의 겉흙을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물 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경재배
웃자람이 생길 때는 과감하게 가지 치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새순이 잘 나와 풍성한 수형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성장이 멈추는 여름이나 겨울에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다. 이때 잘라낸 가지는 수경재배가 가능한데 자를 때 줄기 끝을 사선으로 자르면 물 올림이 더욱 좋아진다. 이렇게 자른 가지는 물속에 잠기는 가지 쪽의 잎을 잘 모두 떼어낸 뒤 물에 담가두면 되는데 잎을 떼어내는 이유는 물속에 잎이 담겨 있으면 잘 썩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수경재배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역시 깨끗한 물관리다. 특히 실내에서 수경재배를 할 경우 물의 온도가 올라가 곰팡이가 잘 생기기 때문에 3일에 한 번은 물을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뿌리가 튼실하게 났을 때 액비를 희석한 물에 하루정도 담갔다가 다시 깨끗한 물로 교환해 주면 잘 키울 수 있다. 액비주기는 겨울에는 한 달에 한 번, 성장기에는 2주에 한 번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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